NGO CSW70 한국 & 대만 병행포럼 보고서

평등과 정의를 향한 여성들의 목소리

주최: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한국 & 대만, GWEPA
2026 3 10, 뉴욕 유엔 교회 센터 11(777 United Nations Plaza, New York)

행사 개요

 

행사명

CSW70 세계평화여성연합 병행포럼 (Parallel Event)

주제

구조적 장벽 허물기: 여성이 평등과 정의에 도달하는 방법

일시 및 장소

2026 3 10 10:30~12:00(현지 시간)
CCUN(유엔교회센터 11), 뉴욕 (New York, USA)

주최 단체

세계평화여성연합 (WFWP) 한국 & 대만, GWEPA
UN ECOSOC NGO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

참석 규모

68

주요 참여국

대한민국, 대만, 일본, 필리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스위스 外

 

1. 현장에서 온 이야기왜 지금 이 자리가 필요했나?

우리가 뉴욕에 모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선택'이라는 이름의 구조적 벽 앞에 서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순간 승진에서 밀리고, 돌봄을 맡는 순간 AI 기술의 흐름에서 뒤처지며, 사회가 '준비됐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정작 준비된 여성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70) 기간 중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한국회장 김고은)은 포럼을 개최하여, 정책
토론의 틈새에서 실제 여성들의 삶을 꺼내 놓았습니다. 대만의 청년 활동가, 한국의 미술심리치료사, 인도계 데이터 과학자, 그리고 세계에서
모인 여성들의 질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그날 나눈 이야기와 그것이 만들어 낼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세계
평화여성연합이 개최한 두번의 병행포럼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2. 다섯 목소리, 하나의 방향

포럼은 다섯 명의 발표자가 각자의 삶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화려한 통계보다 진솔한 이야기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Carolyn Handschin (캐롤린 핸신)

NGO CSW 제네바 회장, WFWPI UN 제네바 사무국 국장 | 스위스

가족이 세상을 바꾸는 첫 번째 공간입니다.

캐롤린 회장은 가부장제(patriarchy)와 모계제(matriarchy) 어느 쪽도 단독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도전적인 주장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제안한 개념은 '패밀리아키(familiarchy)'입니다

패밀리아키란?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 조직 형태로 지배 대신 협력을 추구하며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가치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가족 안에서 아빠, 엄마, 자녀가 각자 대체 불가능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돕는 모습이 사회의 기본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
 

"아이가 부모가 어려워할 때, '제가 도울게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 가정에서는 이미 정의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모계사회 국가인 팔라우 여성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그녀는 말했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든 가족 안에서 책임, 협력, 상호 존중의 가치를 배운 사람만이
더 넓은 사회에서도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sai Ching Min (차이 칭 민)

WFWP 대만, 국제 문제 전문가 | 대만

 여성 한 명을 변화시키면, 가정과 지역사회 전체가 달라집니다.

"많은 여성들이 '주부'라는 단어 뒤에 자신의 가능성을 감춰 두고 있습니다." WFWP 대만에서 근무하는 민 씨는 2015년부터 운영해 온 4단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WFWP 대만은 직원 7명의 소규모 단체이지만, 지금까지 541회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7,880명의 수혜자를 배출했습니다.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봉사자로 참여하는 강사는 15명에서 40명으로 성장했습니다.
 

대만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전통적인 역할의 제약을 넘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 중 일부는 오랫동안 떠나 있던 직장으로 복귀했고, 그 중 한 명은 이제 WFWP 대만의 정규직 코디네이터가 되었습니다. 민 씨가 뉴욕에서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그 코디네이터가 대만에서 가족을 돌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여성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것, 그 자체가 연대입니다.

 

 

강가희 (Ka Hee Kang)

아트 스튜디오 FESTINA CEO | 대한민국

내면이 바뀌어야 참여가 가능합니다. 예술은 그 문을 엽니다.

세 아들의 어머니이자 미술심리치료사인 강가희 대표는 아이가 11개월일 때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주변에서는 "용감하다고 말했지만, 내면에서는엄마가 이래도 될까?”는 무거운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녀는내가 만약 남자였어도 이런 죄책감을 느꼈을까?”라고 자문하며,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규범의 압박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정책과 현실의 괴리를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실제 양성평등 정책은 존재하지만집안일과 육아가
우선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여성의 발목을 잡고 있었고, 통계적으로 여성의 84.4%가 출산을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 (OECD 평균 11%), 제도 이전에 여성의 '심리적 장벽'이 사회 참여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그녀는 분석했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사회적 권리를 실제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임파워먼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그 해법으로 제안한 것이 하루 15분 예술 루틴입니다. 

        정서적 문해력(Emotional Literacy):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죄책감 없이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15분 예술 루틴: 매일 15분간 비언어적인 미술 활동을 통해 내면의 소리를 듣고 감정을 '단어와 선택'으로 바꾸는 훈련을
제안합니다

        실천적 정의: 진정한 정의란 단순히 권리를 갖는 것이 아니라두려움이나 죄책감 없이 그 권리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나의 사회적 필요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멈추게 되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여성의 후기처럼 이 순간이 바로 여성에 대한 정의가 현실이 되는 순간입니다."

 

 

Wei Rong Chen (웨이 롱 첸)

AI 스타트업 Arcly.ai 창업자 | 대만

엄마는 60점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사회가 나머지를 함께 채워나가야 합니다.

24살에 첫 아이를 낳고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두 번째 석사 과정과 AI 스타트업을 동시에 운영 중인 첸 씨는 여성이 엄마가 되는 순간 직면하게 되는 '모성 벌금(Motherhood Penalty)'의 현실을 숫자로 제시했습니다. 대만 감찰원 자료에 따르면, 아이가 0~3세인 시기에 여성은 월 평균 약 1,200달러의 소득을 잃습니다.

        구조적 불평등: 사회와 기업은 여성이 엄마가 되면 업무 헌신도가 낮아질 것이라 단정 짓고, 임금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줍니다.

        가사 노동의 불균형: 통계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주당 8시간 이상 더 많은 가사 노동을 수행하며, 이는 여성의 자기 계발 시간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죄책감의 내면화: 아이를 비행기에 태운 엄마가 다른 승객들에게 미리 사과문을 돌리는 사례를 언급하며, 사회가 엄마들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강요하고 있음을 비판했습니다.

 "어머니가 비행기에 아기를 태운 것을 승객들에게 사과하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그녀는 벌금을 효능감으로 바꾸기 위해 두가지 방향의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AI 기반 대화형 인형 개발로, 부모에게는 나만의 시간을 선물하고 아이에게는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어머니의 시간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해 '60점짜리 어머니면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나머지 40은 사회와 공동체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Jayeeta Putatunda(자예타 푸타툰다)

Women in AI, 뉴욕주 홍보대사 | 인도계 미국인

AI를 모르면 AI에게 밀립니다. 여성이 이 혁명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자예타 씨는 12년 동안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이자, 두 살 반 된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그녀는 남성 중심적인 금융과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오며, 많은 여성이 커리어의 정점에서 육아와 돌봄 책임 때문에 직장을 떠나는 현실을 직접 목격해 왔습니다현재는 'Women in AI'라는 비영리 단체를 통해 여성들이 AI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출산 휴가 경험을 통해 기술 발전의 속도가 여성의 경력 단절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했습니다. 기술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단 몇 달의 공백도 여성들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되어 재취업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3개월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다섯 세대가 발전한 AI의 새 모델이 출시되어

제가 개발한 AI는 이미 구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녀는 AI 기술이 여성의 고용에 미치는 구조적 위험을 데이터로 증명했습니다.

        자동화의 위협: 고객 서비스, 경리 등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의 79% AI 자동화 위험이 높습니다

        기술 격차(Training Gap): 남성의 71% AI 사용에 익숙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29%에 불과해 기술 활용 능력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육 비용의 압박: 뉴욕의 연간 보육비는 1 5~2 5천 달러에 달하며, 이는 여성의 월급 전체를 소진하게 만들어 결국 여성을 노동 시장 밖으로 밀어내는 '합리적 선택'을 강요합니다.

현재 여성의 60%가 직장에서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AI 기술 성별 격차는 42%에 달합니다.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직군의 79%가 자동화 고위험 직종입니다그녀는 여성들에게 유급 교육휴가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AI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AI가 당신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것입니다"

 

 3. 현장의 열기청중이 쏘아 올린 질문들

발표가 끝난 뒤 열린 질의응답 시간, 멕시코에서 온 Diana Quiroz와 칠레의 Costanza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빈곤, 교육 부재,
자녀에 대한 걱정이 교차하는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공공 정책은 어디서 시작해야 합니까?" 이 질문에 긴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성이 육아 등으로 인해 AI 를 제대로 활용할 시간조차 없다면, AI는 결국 남성의
관점에서만 학습하고 개발되어 성별 편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발표자들은 AI 개발 과정에서 여성 심리학자와 철학자가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단순한 기술 사용을 넘어 AI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답했습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포용과 돌봄의 도구로 부리는 인간의 의지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행사 중 한 참가자의 발언, 장내 박수를 받음

 

4. 숫자로 본 병행포럼

 

지표

수치 / 내용

포럼 참석자 수

68 (15개국 여성 중심)

역량교육 누적 수혜자(WFWP 대만)

7,880 (2015년 이후 541회 세션)

무료 강사 참여자(WFWP 대만)

15 → 40 (2015년 이후 약 167% 증가)

대만 여성 소득 손실 (육아기)

월 약 $1,200 (0~3세 자녀 기간)

남녀간 AI 기술 격차

42% (남성 71% vs 여성 29% 사용률)

성별 임금 격차(한국)

29.3% (OECD 평균 11% 대비)

AI로 직장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직종 비율

79% (현재 여성 종사 직군 기준)

여성 돌봄 관련 노동 시간 차이

남성 대비 주당 8시간 이상 추가

 

5. 이 포럼이 남긴 것: 왜 지금 이 이야기가 중요한가?

다섯 발표자의 이야기는 서로 달랐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가족 안에서 배운 가치가 사회의 정의를 만들고, 내면의
역량이 실질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며, AI 기술은 여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도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UN ECOSOC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 최상위 등급 NGO

   CSW 등 유엔 주요 회의에 매년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 과정에 연결

   전 세계 지부에서 여성 리더십, 평화, 구호 나눔, 지역사회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특히 한국 지부는 통일부 등록 사단법인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 중 

* ECOSOC: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nomic and Social Council). 유엔 산하 주요 기구로, 경제·사회·환경 분야의 국제 정책을 조율합니다.
  CSW
ECOSOC 산하 전문기능위원회입니다

이날 포럼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CSW70이 개최되는 유엔 공간 안에서 정책 언어로 포장되지 않은, 진짜 삶의 이야기들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재우며 15분을 아끼는 어머니, 동료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활동가, 출산 후 구식이 된 모델을 다시 공부한 데이터 과학자.
이들의 이야기가 정책이 되고, 정의가 되고 미래를 변화시킵니다.

 

6. 다음 행동: 함께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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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eace Without Women"

여성 없이는 평화 없다

포럼 참가자 전원이 함께 외친 이 한 문장이, 우리의 다음 걸음입니다.

 

작성: ()세계평화여성연합  |  2026 3
본 보고서는 CSW70 병행포럼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